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★바둑

③바둑 정석 : 양 협공

by 바둑히포 2023. 6.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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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둑에서 정석을 알아야 하는 이유

 

정석 모르고 바둑 두지 말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바둑에서 정석은 필수 항목입니다.

수능에서 국어, 수학, 과학 같은 과목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10년 전만 하더라도(알파고 이전) 정석은 간단하면서 쉽고 50년 넘게 이어져오는 정석이 즐비해 초보자들도 터득하기 쉬웠습니다. 

하지만 알파고의 등장 이후로 정석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 

이전 포스팅에서 다뤘 듯 5수째 3·3 침입을 하는 것이 정수로 여겨지고, 기본적인 화점에서 날일자 걸쳐가는 정석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. 이러한 때 알파고가 바둑을 망쳐놨다는 불평을 하기보다 베일에 쌓여있던 바둑의 정답이 드러났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정석을 하나하나 마스터 해나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. 

 

오늘은 화점에서 날일자로 걸친 후 손 뺐을 때의 정석을 알아보겠습니다. 

 

양 협공 정석

오늘의 주제 양 협공 정석

 

AI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모르면 손빼라 등 손 빼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AI 출현 이후로는 손 빼는 것이 유행이며 정형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. 화점 정석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이 초반에 날일자로 걸쳐왔을 때에도 손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.

 

1도

 

1도 (AI 출현 이전 정석)

AI 출현 이전에는 열이면 아홉 모두 백 1로 마늘모로 응수하여 흑에게 3·3 자리를 허용했습니다.

하지만 AI의 결론은 흑 유리입니다. 따라서 백은 마늘모로 응수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.

 

2도

 

2도 (정석)

백은 1로 붙여 흑 14까지 가장 무난한 응수로 서로 호각의 진행입니다.

수순이 길어보이지만 흐름을 따라가는 수들이라 어렵지 않게 암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.

흑과 백 모두 최대한 느슨하지 않은 타이트한 수법으로 일관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.

 

3도

 

3도 (백 약간 좋음)

2도에서 흑 10으로 좌변을 벌리면 백은 여유 있게 11로 중앙 날일자를 덮어씌우기만 해도 백이 두터운 모습입니다. 

흑이 나쁘다 할 수 없지만 백의 모양이 튼튼하고 흑이 아래로 치우쳐져 있어 백이 약간이라도 편안한 모양입니다.

 

4도

 

4도 (귀의 사활)

귀의 백 세점이 끊겼을 때 사활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흑은 1로 마늘모 해서 백을 공격하는 것이 최선이며 여기서 백이 응수를 잘해야 하니 다음 참고도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.

 

5도

 

5도 (패)

백은 1로 젖힌 후 3자리로 막는 것이 최선이며 흑 6에 백 7로 응수해 패가 되는 것이 최선입니다.

흑의 꽃놀이 패가 아닌 패를 졌을 때 백을 끊고있는 흑 5점도 약점이 노출되기 때문에 이 패는 흑도 부담이 되는 패라 쉽게 결행하지 못합니다. 그러므로 백은 중앙이 끊겨도 안심하고 손을 뺄 수 있게 됩니다.

 

6도

 

6도 (백의 다른 응수)

백이 중앙으로 한 칸 뛰지 않고 눈목자로 씌워가는 응수도 있습니다.

얼핏 보면 백이 엷어 보이지만 좌변 흑의 약점을 노리고 있어 강력한 응수입니다.

 

7도

 

7도 (흑 눌림)

고분고분하게 흑 1의 날일자로 받으면 백 2로 두텁게 눌려 백의 모양이 두터워집니다. 

따라서 이 모양은 백의 우세입니다. 흑은 다른 방법을 간구해야 합니다.

 

8도

 

8도 (전투)

흑 1~3으로 나와 끊는 것이 기세이며 백 10까지 호각의 진행입니다.

좌변을 선수로 처리한 후 백 A로 뻗어가면 여전히 백 모양이 두터워 백이 둘만 합니다.

 

9도

 

9도 (최선의 진행)

흑은 1로 한 번 밀어논 후 3으로 날일자 응수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.

백은 두터움을, 흑은 양쪽의 실리를 차지하여 호각의 진행이며 가장 간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. 

 

최근 바둑 이슈

 

최근 바둑 뉴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최근 대학생과 여성을 위한 바둑대회가 급속도로 증거하고 있습니다.

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대학생 서포터즈를 영입해 프로 바둑기사와 대학생들이 대국 현장에서 만나 응원도 하고 프로기사와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, 이화 여자수담바둑대회를 개최해 여성이 바둑을 접할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. 바둑은 건전하면서 두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여가문화로 정통 있는 놀이이자 여가 게임입니다. 

이런 정통이 있는 바둑이 널리 알려져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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